비 내린 날의 몽환적 풍경(자동차.자전거 데이트 코스 추천) 

비가 내리는 날 모처럼 한강 상류인 팔당호 인근의

경기도 광주 퇴촌 분원리와 경안천 

그리고 검단산과 예빈산 천주교 소화묘원이 보이는

한강을 옆으로 끼고 있는  봉쥬르 카페 인근을 둘러보고 왔습니다.

드라이브 겸 사진 출사 겸으로 다녀왔는데요.

보슬비가 내리고 안개가 자욱해서 

분위기와 운치를 더한 몽환적 풍경 속에

우중 산책을 나섰습니다.

자전거는 통행금지라서 한 번도 이곳을 건너지 못하고 

팔당호를 건너 두물머리를 한 번에 다녀오기 불편했지요.

좁은 길이라 자전거가 건너기는 위험하지만 

약간의 융통성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가져봅니다.

비가 내린 남한강 자전거길의 몽환의 풍경

우중 산책과 우중 라이딩

비가 내리는 가운데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았네요.

오전에 흐린 날씨에 자전거를 타고 나온 사람들이 갑자기 내린 비에

비옷을 입고 자전거를 타거나 내리는 비를 그대로 맞으며 우중 라이딩을 즐기네요. 

봉주르 카페. 식당 앞에 자전거도로를 보면 이곳이 철길이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도록 선로를 만납니다. 

비안개에 몽환의 풍경

팔당호의 팔당댐이 보이는 공도교 왼쪽으로 하남시 검단산이고

오른쪽은 남양주 천주교소화묘원입니다.

짙은 안개에 아련함으로 몽환적 풍경에 분위기에 취합니다.

천주교소화묘원에서 맞이하는 일출도 아주 근사한 곳입니다.

비에 젖은 풍경들

능내 쪽으로 더 거닐다 보면  또 다른 풍경을 만납니다.

여름꽃으로 태양을 품어 탐스럽고 고혹적인 연꽃 몇 송이가

빗방울로 수를 놓으며 우아하게 피었습니다.

진분홍 코스모스가 빗물을 머금어 더욱 선명하고

꽃잎 끝에 빗방울을 매달아 더욱 화사하고

가녀린 허리는  비바람에 한들거립니다.

짚으로 만든 오두막 처마에  빗물이 맺혀

유년의 고향 동네 과수원 원두막이 떠오릅니다

솜털 사이마다 빗방울 구슬을 꿴 강아지풀

돌연변이인지 기형인지 양갈래로 나뉜 모습이 신기하네요.

너른 연잎 위에 떨어져 뒤집힌 나뭇잎

빗방울 무늬가 디자인을 해놓은 듯합니다. 

연잎 위에서 구르고 있던 빗물이 고여

바람에 흔들리며 쪼르르 물을 따릅니다.

줄에 걸린 빗방울이 나란히 맺혀있고

흐린 하늘에 V자를 쓰며 날아가는 기러기의 귀로가 이어지고

빗방울이 더욱 거세지는 가운데 우리 일행도 귀가를 서두릅니다.